삼성경제연구소는 위기극복을 위한 지도자의 일곱가지 행동 규범을 제시했다.
이 연구소는 14일 발표한 ‘위기를 반전시키는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도자는 먼저 비전을 제시하고 위기극복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자신감을 상실한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로 지도자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전총리는 전체 국민의 76%를 차지하는 중국계들이 연초에 즐기는 폭죽놀이를 나머지 민족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했다.
세번째 조치로 지도자는 자신의 철학을 설득, 공감대를 형성하고 반대세력을 포용해 지지세력으로 전환시켜야 힘을 얻을 수 있다.
영국병을 치유한 대처前수상은 현장 확인을 통해 논리를 가다듬은 뒤 이해당사자들과 매일 저녁을 같이하며 설득했다.
네번째 조치는 때를 놓치지 않는 과감한 결단과 행동.
위기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조치라도 때를 놓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지도자는 이어 조직의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 한국 사회는 조직의 과잉팽창으로 인해 관료화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조직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만큼 지도자는 조직의 몸체를 줄여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재구축해야 한다.
지도자가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주도권을 장악하고 조직원들의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
마지막 조치로 지도자는 사회 지도층과 함께 자기희생을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구성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