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사채시장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사채업자라는 말을 싫어한다. 스스로 ‘채권 딜러’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이력서에도 ‘국공채 도매업’이라고 쓰여 있다. 개인 거래를 일절 하지 않고 금융기관과 기업체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다고 그는 말한다.
70억원 가량을 들여 동아증권을 인수한 그는 1백억원을 투자, 유상증자에 참가할 계획.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재 33.3%인 지분은 50% 가량 된다. 지점도 장기적으로 고정직원을 배치하지 않는 보험사 대리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파생상품 투자를 위해 최근 서울대 공대 졸업자를 15명 뽑았다.
그는 개별기업을 들여다볼 때 수치로 표현되는 내재가치보다는 회계의 투명성이나 상호출자 및 지급보증 유무를 먼저 체크한다고 자신의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벤처 투자가다. 부실화한 메모리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인 유일반도체를 정상화했다.
그는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인도 기술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전자상거래에 대비해 사이버 증권거래 법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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