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첫날 가게를 ‘불난 호떡집’으로 만들어야 고객 시선도 끌고 창업자 스스로 영업에 자신이 선다. 치밀하게 사업성을 따져본 예비창업자들도 ‘오픈 이벤트’를 무시하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적은 가게 성공경영법’을 쓴 창업전문가 이재연씨(02―547―8787)가 알려주는 ‘성공적인 첫날’을 만드는 지혜 몇가지.
▼불난 집을 만들자〓구경꾼이라도 몰리게끔 청각 시각적인 장치들을 총동원한다. 신나는 음악,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현수막, 번쩍거리는 풍선 등이 대표적. 60만∼70만원을 들여 개업이벤트 대행업체를 찾아도 좋다.
▼시식회를 한다〓먹거리 창업의 경우. ‘공짜’로 고객들을 먹인다는 생각을 버린다.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함과 동시에 고객에 대해 투자하는 셈이다. 거래처의 협찬을 얻으면 큰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다만 적은 양을 바로바로 조리해서 내놓아야 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택일(擇日)이 중요하다〓굳이 ‘쪽집게 점집’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일기예보를 참고한다. 학생들의 체육대회, 발렌타인데이, 졸업일 등 주고객층의 이벤트에 맞춰 문을 연다. 대개 주말 개업이 무난하지만 황금연휴 직전과 이틀 이상의 연휴 첫날은 피하는 게 업계의 정설.
▼첫날 손님을 초청한다〓말보다는 친근한 표현이 담긴 초대장이 좋다. 5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근사한 초대장을 만들 수 있다. 초대손님들이 다같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도 좋다.
▼개업일 품절사태는 금물〓초보자가 첫날 매출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대개 초대장을 받은 손님의 절반이 가게를 찾아오고 평일 예상매출의 두배 정도가 팔리는 것으로 보고 준비한다. 부족할 경우에 대비, 거래처 비상망을 가동해둔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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