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신세대 겨냥 인터내셔널 푸드점 인기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40분


색다른 입맛을 추구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인터내셔널 푸드 전문점이 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나 아파트 단지에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는 베트남칼국수, 태국요리, 일본식 패스트푸드, 유럽식 케밥 전문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들 음식점 창업은 다른 체인점들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수익률은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맛 개발과 입지 선정이 창업의 필수〓베트남 칼국수 전문점 ‘포호아’는 최근 1년간 끈기 없는 안남미로 신세대 여성들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개발, 서울 중구 명동과 강남 등지에 가맹점을 차렸다.

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임을 내세워 사무실 밀집지와 대학가로 고객층을 넓힌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 가맹점에게는 고객층 구미에 맞는 독특한 맛을 개발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푸드 전문점 창업때 참고사항
종류브랜드창업비용(단위:만원)체인점본사
베트남요리아오자이6000(점포임대료제외)아오자이(02-754-1919)
포타이11000(일부 설비비 제외)티티아이(02-589-0305)
포호아13000(40평 점포기준)PHK(02-501-6114)
태국요리치앙마이3700~7000맛사랑(02-980-3535)
일본식 패스트푸드코바코돈까스3600호경PC(02-333-5000)
동키스5600미담유통(02-512-7595)
본까스11200본까스(02-3446-6628)
유럽식 케밥델키스 케밥2600~5000코프마(02-424-2626)

태국요리전문점인 ‘치앙마이’를 설립한 ㈜맛사랑은 10년간 태국에서 요리사로 일한 교포를 불러와 메뉴를 개발했다. 당초 고급 음식점의 특별요리를 직영점을 통해 대중화할 계획이었으나 1년간 검증한 결과 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창업 희망자들에게 신세대층과 유동 인구가 많은 중심 상권에서 체인점을 개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바코’ ‘동키스’ ‘본까스’ 등의 브랜드를 붙인 일본식 패스트푸드점들은 포장 배달이 가능하고 메뉴가 단순해 창업 초보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스. 주 고객층을 새로운 맛을 찾는 중 고교생으로 잡고 시작한 일본식 전문점들은 최근 웬만한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까지 체인점이 들어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케밥전문점은 조리가 간편하고 설치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백화점 놀이시설 제과점 등에서 ‘1평 창업’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고객 유지와 경쟁업체의 등장이 성공의 변수〓전문 음식점 초기 창업비는 2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소자본 창업에는 다소 부담이 된다. 또 대부분 신세대의 새로운 입맛을 겨냥한 전문점이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계속 고객으로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이경희(李京嬉)창업전략연구소장은 “초기 투자비용도 크지만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신세대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로 바꾸는데 드는 유지 비용도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장은 “주변에 비슷한 업종의 음식점이 등장할 경우에 대비한 경쟁 전략도 미리 세우두는 것도 필수”라며 “뚜렷한 전략이 없으면 계절마다 간판을 바꿔야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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