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들의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양극화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타깃 계층을 정확히 맞춰 창업 아이템을 설정할 것과 불황 속에서도 특화된 서비스로 틈새 사업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 박장혁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발간하는 ‘중소기업리뷰’ 2월호에서 2001년도 창업트렌드 분석과 함께 유망 창업 아이템 10가지를 소개했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스타벅스, 할리스, 로즈버드 등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창업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화려한 내부 장식보다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테이크아웃(Take out)’, ‘메뉴 커피’ 방식 등이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식 복합요리 전문점〓로스가스, 히레가스 외에도 돈가스류와 우동류, 소바류, 초밥류 등을 제공하는 일본식 복합요리 전문점으로 고급화된 신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아이템이다. 10평 기준에 창업소요비용 2900만원선.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 열풍〓종전의 꼬치주점이나 호프집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소량의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가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1800만원 정도.
▽멀티브랜드 신발할인점〓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할인된 가격에 대량 판매하는 전문점이 드물다는 점에 착안한 틈새 아이템.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고가품을 시중가보다 4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창업비용 300만원, 인쇄 편의점〓문서 프린트를 전문으로 하는 편의점으로 비디오 대여점, 만화방 등에서 가게속의 가게(shop in shop)의 형태로 개업할 수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
▽셀프 피부관리숍〓초음파 미용기로 고객의 피부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사업.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일반 피부관리실보다 가격이 25%정도 저렴하다. 창업비용은 평당 인테리어 100만∼200만원 등 약 3400만∼3900만원.
▽실속 과외 컴퓨터 공부방〓소규모 공간에 5∼7대의 컴퓨터를 갖추고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 1대1 지도를 하는 사업으로 주로 고학력 주부에 적합하다. 현재 컴키드, 미래교육, 미세스키 등 1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컴퓨터 방문 수리업〓컴퓨터 사용자수가 급증한데다 편의성과 신속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템.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리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 및 부품 판매, 인터넷 홈페이지 작성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베이비시터 파견업〓맞벌이 부부의 급증으로 아기 돌보는 사람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 업종으로 추천할만 하다. 베비비시터 체인에 가입할 경우 4∼5평 정도의 공간에 300만∼500만원선의 비용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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