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외국사례]美, 애완견목욕탕-데이트중개업 각광

  • 입력 2002년 3월 13일 17시 28분


외국에서 이미 성공한 창업종목은 국내에서도 크게 참조가 된다. 비슷한 아이디어를 빌려 오면 특허를 낼 필요도 없고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우리와 비슷한 소비패턴을 갖고 있는 일본의 인기종목을 재빨리 들여온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창업전문가들이 부지런히 외국의 창업박람회를 다녀오는 것도 그 이유다.

박원휴 체인정보(www.koreafranchise.co.kr) 대표는 “경기가 좋아져 국내 업체들이 후속 인기 프랜차이즈를 적극 찾아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유망 아이템들이 급속히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 가지 이색 해외 창업종목중 애완견 목욕탕이 눈에 띈다. 애완견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개를 목욕시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가 있는 LUM이란 프랜차이즈 회사가 성공시킨 종목이다. 특수 스테인리스 재질의 욕조와 강력 드라이기를 갖춘 체인점이다. 목욕탕 이용료는 30분에 8달러. 미국에서 체인점을 내려면 14만달러 정도가 든다. 일본에서는 개나 고양이등 각종 애완동물을 시간제로 맡기는 애완동물 탁아방도 인기다.

일본에서는 캐릭터 노래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마다 테마를 정해 인테리어 기구배치를 달리해 고객의 계층과 취향에 맞게 운영하는 테마노래방이다. 노래부르기뿐만 아니라 미팅을 위한 공간,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빅 에코라는 한 회사는 일본에 20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노래방 체인본부로 ‘헬로키티’ 캐릭터를 10개 이상의 체인점에 적용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독신자들의 데이트를 중개하는 ‘런치 데이트’도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디어 업종이다. 한 여성이 운영하는 회사에는 유료 회원이 8000명에 달한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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