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스타트업 기업(설립 7년 미만 기업) 수만 2266곳(2016년 12월 기준)에 달한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수다. 한양대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2017년도 입소(立所)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신규 선정돼 연간 23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
무엇이 한양대를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만들었을까. 우선 총장 직속 기구인 창업지원단을 운영한다. ‘기술기반 혁신창업가 양성 및 실질적 창업성과 창출’을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계열의 혁신 창업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기반으로 △대학원생 기술창업 프로그램 △스타트업 에인절투자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스타트업 기술이전 플랫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등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의 반응이 좋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알아야 할 사업 타당성 분석, 세무·재무·법률·마케팅·판로개척·자금조달·투자유치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총 504명이 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 중 285명이 창업했다.
‘아이디어 팩토리’ ‘크리에이티브존’ 등 단과대별로 개방형 공간을 마련됐다. 아이디어 팩토리는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생각을 생각만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장소다. 도서관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존’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2015년 ‘창업융합전공’을 개설해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대학원에도 ‘창업융합학과’를 신설해 올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벤처창업학사 학부 과정은 성적 우수자가 해외 탐방 프로그램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창업융합석사로 학위가 수여되는 대학원 과정에서는 장학특전과 연구활동비가 제공된다. 재학 중 우수 창업아이템 선정 시에는 사업화 지원금까지 지원된다. 창업과 관련된 상담을 해주기 위해 온라인 상담창구 ‘한양스타트업톡톡’도 운영 중이다. 유현오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팀의 사업화 단계뿐 아니라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 후속 관리에도 힘써 혁신 기업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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