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4학년 남매가 학습지를 하도 안 풀어서 그냥 수북히 쌓여만 있어요.
▼ 답 ▼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돈까지 버린다”고 아이를 야단치면 도리어 “누가 시켜달라고 했느냐”고 덤벼들기 십상이지요.
△아이는 학습지 가짓수만으로도 주눅이 들기 때문에 3,4가지를 시키고 있다면 1,2가지로 줄이세요. 더 하겠다고 요구하는 정도까지요.
△매일 강요하지 말고 하루 걸러 공부하도록 여유를 주세요. 또 깡그리 다하도록 하지 말고 짝수홀수로 한다든가 색다른 문제만 시키세요.
△“학습지 했니, 했니?” 하고 다그치면 더 하기 싫어지죠. 숙제하기 전후 또는 잠자기 전에 스스로 시간을 선택하도록 재량권을 주세요.
학습지를 잘 한 날에는 “규칙적으로 하니까 언젠가 성적이 좋아질 거야. 너도 뿌듯하겠지만 엄마도 뿌듯해”라고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정말 하기 싫은 눈치면 “너 정도면 2,3일 건너뛰어도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다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로 믿음을 보여주세요.
△방학에만 한다든지, 방학에는 하지 않는다든지 선택하게 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죠. 일정기간 해방감을 느끼며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니까요.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