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서 영업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해야 하는 소호(SOHO)족의 소망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늘 사무실에 앉아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일. 바깥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중요한 전화를 놓치기 일쑤다. 그렇다고 빠듯한 살림에 비서를 둘 형편은 안돼 애로가 많다. 미국에선 이런 소호족들을 위해 전화응답을 비롯, 각종 서비스를 대신 해주는 전화비서가 일찌감치 등장했다. 바로 전화응답서비스업(Telephone Answering Service)이라는 업종. 각 주마다 사업자끼리 협회까지 결성할 정도로 성업중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여자 교환원이 고객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일주일내내 대신 받아 준다. 직접 사람이 받기 때문에 전화응답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전화비서는 정해진 스케줄을 주면 약속시간을 대신 정해주거나 고객이 요구하는 내용을 메모했다가 전해주는 등 중요한 전화를 절대 놓치지 않게 도와준다. 전화응답 외에도 △PC나 팩스를 이용한 자료 전송 △주문 접수 대행 △축하인사 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대신해준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해 다양한 업무를 해주는 게 특징.
전화응답서비스업은 미국에서는 벌써 꽤 오래된 사업거리.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MMC텔레폰서비스는 3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현재 1천5백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매년 2백50만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 회원은 10만원 정도의 월회비와 각종 서비스 사용에 따라 정해진 요금을 내게 된다.
착신전화서비스를 이용한 전화비서는 국내에도 이미 몇년전 등장했다. 그러나 아직 단순히 전화만 받아주는 기능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타사업자와 차별화할 경우 유망 사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도 소호족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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