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소설은 IP 개설자가 주요 등장인물과 사건의 발단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독자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진에 합류하는 독자의 수가 늘수록 스토리는 더욱 예측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때는 서기 △△년 겨울….”
사업자는 우선 등장인물과 전체 스토리의 배경을 제시해 PC통신에 띄운다. 이렇게 배경이 만들어지면 독자들이 돌아가면서 살을 붙여 나간다. 여러 스토리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2개를 골라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렇게 채택된 2개의 아주 다른 스토리를 바탕으로 계속 다음 타자들이 글을 써가는 것이다. 끝날 때쯤 되면 대략 10개 가량의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나오게 된다.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든 참여자에게는 적당한 상품을 제공한다.
경품도 받고 소설도 쓰고…. 독자들은 ‘나도 소설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참여한다. 이야기가 모두 완성되면 한 데 묶어 책으로 발간한다.
PC통신에서 이 사업을 할 때 얻는 수익은 일반 IP와 같다. 사용자들이 글을 올리거나 남이 만든 글을 읽을 때 걸리는 시간만큼 이용요금을 받는다. 물론 이용요금의 일정액은 PC통신사에서 가져간다. 책으로 펴낼 경우 책 판매에서 들어오는 돈도 예상 수익.
수익의 관건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점. 처음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특이한 상황을 설정해주지 않으면 손님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기획을 잘하면 PC통신에서는 물론 화제의 소설로도 인기를 모을 수 있겠지만.
(자료제공〓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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