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애완동물 「중매」사업

  • 입력 1998년 7월 6일 19시 56분


애완동물 관련 사업이 새로운 미래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친 자식처럼 아끼는 서구에선 특히 주인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이색사업이 잇따른다. 국내에도 이미 애견용품 전문점은 물론 애완견미용센터나 애완견호텔까지 등장했다.

급기야 스페인에선 사람의 결혼상담소와 비슷한 애완동물 ‘중매’센터가 등장했다. 동물병원이나 애견센터, 동물용품 판매점 등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졌던 짝짓기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중매센터가 생긴 것.

사실 애완동물 중매를 병원이나 용품판매점 등에서 ‘부업’삼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애완동물하면 개나 고양이가 전부였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기 때문. 햄스터 이구아나 곤충 조류 등의 짝을 찾아주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바로 이점에 착안, 스페인 북부 헤로나에서 애완동물중매센터가 등장해 성업중이다.

‘족보’를 가진 애완동물의 혈통을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 센터에 등록하기 위해선 사람이 결혼상담소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사진과 프로필, 희망하는 ‘배우자’의 타입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자료제공〓비즈토피아·02―3281―4448)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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