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E카드 업체 날로 번창

  • 입력 1999년 3월 7일 19시 55분


‘돈은 사랑을 타고 온다.’

인터넷을 통해 사귀는 ‘온라인 연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E카드 업체가 덩달아 번창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을 통해 만난 연인들은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수십통의 전자카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인다는 데 착안해 등장한 사업이다.

E카드는 E메일과는 달리 감미로운 음악과 깜찍한 애니메이션, 달콤한 문구와 함께 간단한 메시지까지 담을 수 있어 인기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동안 E카드를 이용하는 인구가 25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등은 E카드업체의 가장 큰 대목. 1천여종의 전자카드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E그리팅스(www.egreetings.com)의 경우 올 밸런타인데이 직전 약 5백만명이 자사제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E카드업체의 특징은 대부분 무료라는 점. 웹사이트 한구석에 게재하는 광고수입만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기 때문. 광고주는 대부분 온라인 선물업체들. 온라인 선물업체들은 꽃 초콜릿 반지 등 ‘사랑의 징표’를 판매한다.

미국 선물업체들은 98년 한해동안 매출이 63%나 증가했다며 올해는 4억1천3백만달러(약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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