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사귀는 ‘온라인 연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E카드 업체가 덩달아 번창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을 통해 만난 연인들은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수십통의 전자카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인다는 데 착안해 등장한 사업이다.
E카드는 E메일과는 달리 감미로운 음악과 깜찍한 애니메이션, 달콤한 문구와 함께 간단한 메시지까지 담을 수 있어 인기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동안 E카드를 이용하는 인구가 25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등은 E카드업체의 가장 큰 대목. 1천여종의 전자카드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E그리팅스(www.egreetings.com)의 경우 올 밸런타인데이 직전 약 5백만명이 자사제품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E카드업체의 특징은 대부분 무료라는 점. 웹사이트 한구석에 게재하는 광고수입만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기 때문. 광고주는 대부분 온라인 선물업체들. 온라인 선물업체들은 꽃 초콜릿 반지 등 ‘사랑의 징표’를 판매한다.
미국 선물업체들은 98년 한해동안 매출이 63%나 증가했다며 올해는 4억1천3백만달러(약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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