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美 '문서파기 대행업'

  • 입력 1999년 9월 12일 17시 50분


기업 간 정보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산업스파이로부터 기업비밀을 보호하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업무로 자리잡았다.

이런 추세에 맞춰 미국에서는 기업의 정보와 기밀이 담긴 문서를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문서파기 대행업이 자리잡았다.

미국의 ‘SHRED―IT(www.shredit.com)’이라는 회사는 고객이 전화를 하면 즉각 문서파기용 기계가 장착된 트럭을 현장으로 보내 문서를 파기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파쇄하는 품목은 종이서류 뿐만이 아니다. 컴퓨터디스크 고무제품 종이클립 등은 물론 두껍지 않은 금속물질까지 제거해준다.

고객이 폐쇄형 장치에 폐기할 문서를 넣어두면 파기장치가 달린 트럭 한 대가 1시간에 540㎏의 서류를 처리해준다.

파기된 문서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재생공장으로 직행한다. 새로운 종이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보호에도 일조하는 셈.

대행사는 돈을 받고 종이를 폐기해주면서 그 종이를 다시 원료로 사용해 이중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대행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문서를 폐기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별도의 기계를 구입하거나 관리할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

주요고객은 고객정보의 누출이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금융관련기관, 의료기관,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업체, 정부기관 등이다. 자료제공 예컨설팅 02-568-6786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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