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명문 초당대]실용정신이 낳은 국내 1호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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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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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안경광학과… 소방행정학과… 슬로문화연구센터…

안경광학과
독일에 학생 파견·교수 교류… 국내 최고 경쟁력

소방행정학과
안전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취업률 90%

‘2008년 취업률 전국 1위.’ 초당대가 15년 역사 속에 건진 소중한 성과다.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사람을 키운다’는 건학정신과 사회, 기업에 필요한 실용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철학이 빚어낸 작품이다.

초당대의 실용, 글로벌 도전정신은 안경박물관, 소방박물관, 슬로문화연구센터 등 캠퍼스 곳곳에서 묻어나 있다.

○ 희귀 유물이 많은 안경박물관

초당대는 1999년 전국 최초로 4년제 안경광학과를 만들었다. 안경광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지정하고 독일 아알런대에 학생을 파견하고 교수 교류를 하는 등 경쟁력을 키워왔다. 시력보호나 안경을 선택하기 위해 눈 검사, 안경공학 등 이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종합병원에서 쓰는 우수한 기자재로 수업을 하고 안과나 안경원에서 실습을 하기 때문에 취업률이 높다.

안경 역사를 체계화하고 국민들의 안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안경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안경박물관은 초당대 본관 4층(2600m²·약 800평)에 자리하고 있다. 7개 전시실을 갖추고 안경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옛 안경전시실에는 세계 최고(最古)로 평가받는 독일의 대못안경(1352)이나 국내 최고 학봉 김성일 통신부사(1538∼1593)의 안경이 있다.

유명인사안경전시실에는 이승만을 비롯해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안경이나 맥아더 장군, 전봉준 장군이 쓰던 안경 100여 점을 볼 수 있다. 정조대왕과 고종황제 안경전시실은 연장자 앞에서 안경을 벗는 조선시대 예절을 소개하고 있다. 희귀한 안경인 만큼 일부는 복제품이 전시돼 있다. 광학기기전시실이나 특수안경전시실에서는 옛 검안 장비나 방독면 안경, 파일럿 헬멧 등을 볼 수 있다.

○ 체험 명소가 된 소방박물관

초당대는 ‘소방 공무원 양성과 소방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소방행정학과를 개설했다. 대학 측은 소방행정학과를 기존의 공학 접근에서 벗어나 인문사회 분야를 융합하는 학과로 특성화하고 대형 재난을 예방하는 실용 교육을 위해 소방박물관을 만들었다. 공학관 5층에 자리한 소방박물관(990m²)은 소방 관련 종사자는 물론 청소년의 체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소방박물관은 6개 전시실과 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500여 점의 소방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에는 조선시대 경복궁에서 불을 끄는 물(20L)을 담아두던 ‘드므’라는 청동그릇이 있는데 국내에 몇 개밖에 남아있지 않는 귀한 것이다.

세계 소방사 및 한국 소방의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는 각종자료, 문헌도 볼 수 있다. 불조심 캠페인 사진과 초가집 화재진압 사진, 물 양동이를 전달하는 화재진압훈련 사진 등도 볼거리다.

소방행정학과를 졸업하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유리하다. 졸업생 50여 명이 소방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설비기사, 소방시설관리사, 소방안전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기업 취업과 자영업이 가능해 취업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 지역특성 담은 슬로문화연구센터

초당대 학교법인을 설립한 김기운 이사장은 40여 년 전 전남 강진군 돌산 1000만 m²(약 300만 평)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이곳의 나무 500만 그루는 국내 최대 규모 인공림인 ‘초당림’으로 탈바꿈했다. 김 이사장의 조림 사업은 바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균형과 조화, 인본주의적 삶을 구현하려는 슬로문화 운동과 일맥상통한다.

초당대는 슬로문화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슬로시티와 연계해 자연생태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최근 슬로문화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전남은 국내 슬로시티 5곳 가운데 4곳이 있어 슬로문화 연구의 최적지다. 연구 대상은 △슬로푸드(친환경 재료로 시간을 들여 조리한 음식) △슬로스포츠(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자연에서 여유롭게 지킬 수 있는 스포츠) △슬로라이프(인간적인 삶으로의 회복을 위한 ‘느림’의 라이프스타일) 등이다.

연구센터는 슬로문화에 대한 이론적 연구뿐 아니라 향토문화 및 생태환경 관련 연구사업, 국내외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국가·지자체와 협력적 사업 등을 진행한다. 정기적으로 슬로문화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연구논문집과 소식지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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