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노믹스]마이너스 통장,소액급전 대출에 편리

  • 입력 1998년 4월 5일 20시 14분


주부 A씨는 한달에 한번씩 가계꾸리기 자금을 조달하느라 비상이 걸린다. 월말이면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 여기저기 돈을 꾸러 다녀야 한다. 남편의 월급봉투가 얇아져 아끼고 또 아껴도 적자를 면할 수 없는 달이 많다.

A씨는 거래 은행과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계약을 하고 1백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약정을 텄다.

마이너스통장은 미리 대출한도를 정해놓고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빼쓰고 갚을 수 있는 대출통장. 대출을 쓰면 통장에 마이너스(-)부호가 찍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마이너스대출을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소액 가계대출로 활용하면 급할 때 도움이 된다.

마이너스통장은 개인거래 실적이나 신용도에 따라 대출한도가 다르다. 거래실적이 양호한 개인은 보통 1천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물론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고 대출을 받지 않으면 이자를 한푼도 내지않아도 된다.

이자는 자동적으로 통장 잔고에서 빠져나간다. 마이너스통장도 매달 정해진 날에 이자를 내지않으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액을 잔고로 남겨두는 것이 현명하다.

마이너스통장은 월급 공과금 등의 자동이체와 예금 등의 거래를 ‘주거래’의 한개 은행에 집중시킬 때 개설이 훨씬 쉬워진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에도 일반 금리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가계대출금리(현재 연 16∼17%)가 적용된다. 따라서 고금리시대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받지 않는 것이 살림살이의 지혜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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