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거래비중이 절반을 넘는 등 주가지수선물 거래는 일반인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가지수선물거래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을 위해 이 분야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풀어쓰는 ‘초보자를 위한 선물 옵션 교실’을 연재한다.》
우리는 통상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그 즉시 값을 계산한다. 이처럼 대상물을 주고받는 행위와 대금결제가 같이 이뤄지는 것을 현물거래라고 한다.
이에 비해 선물거래는 미래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값에 물건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거래다.
예컨대 배추 농사를 짓는 A씨가 포기당 1천1백원인 배추값이 수확기인 1개월 뒤에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 도매상인에게 포기당 1천원씩 팔기로 미리 계약을 했다면 이는 선물거래에 해당한다.
A씨는 지금 계약을 했지만 배추를 실제로 건네고 돈을 받는 것은 한달 뒤다.
선물거래는 크게 농산물과 금속 등을 사고파는 상품선물거래와 주식 금리 통화 등을 사고파는 금융선물 거래로 나뉜다.
주가지수선물거래는 금융선물거래중 하나지만 주식이나 채권 등의 선물거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주식이나 채권은 실물이 있지만 주가지수선물거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주가지수를 사고 판다.
이처럼 주가지수는 실물이 없기 때문에 최종결제를 할 때 거래에 따른 차액만을 주고 받는다.
우리나라의 주가지수선물거래에서 사고 파는 대상이 되는 것은 각 업종의 대표 기업 2백개를 선정, 지수화한 KOSPI200이다.
이들 2백개 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 KOSPI200은 상승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한다. KOSPI200은 종합주가지수와 대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KOSPI200의 기준일은 90년1월3일, 기준치는 100이다. KOSPI200은 최종거래일에 따라 3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 등 4가지가 있다. 최종거래일은 해당월 둘째주 목요일이다.
신영석(삼성증권 선물옵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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