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탐방/해동화재]고객 우선 철칙

  • 입력 1999년 2월 21일 18시 42분


해동화재 고객모니터 요원들은 하루 종일 전화기에 매달려 산다.

고객이 보험계약 내용과 서비스에 불만은 없는지, 개선을 원하는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사고발생시 보상규모와 절차를 안내하기 위해서다.

일선 영업부서에서 베테랑 소리를 듣던 모니터 요원들은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눈 뒤 이 내용을 해당 부서로 넘겨 제도개선 등 고객서비스를 한차원 높이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보상팀 직원 70여명은 설이나 추석 때 병원에 입원중인 교통사고 피해자를 찾아가 위로하고 선물을 전달한다.

다른 보험회사에 비해 매출액은 많지 않지만 이같은 고객우선주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1953년 설립된 해동화재는 96년에 이미 컴퓨터 전산망을 첨단 시스템으로 바꿔 일찌감치 밀레니엄버그(Y2k)공포에서 벗어났다.

해동화재는 사고율이 높아 그동안 보험회사들이 기피해 온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해 ‘오토맨 상해보험’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오토바이 운행은 물론 일상생활중 발생한 사고도 보상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

교통안전과 관련해선 전국 대도시의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 추방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택시 및 화물업체를 방문해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해동화재 김효일(金孝一)부회장은 “고객들이 ‘제일 큰 회사’보다는 ‘제일 좋은 회사’로 인식하도록 모든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실적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Y2k문제 해결기업 선정(98·12 YTN)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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