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캠브리지 기술경영硏 조국현씨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34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최근 유통업체들마다 고객 데이터를 열심히 축적해왔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벤처기업 캠브리지기술경영연구소의 조국현(曺國鉉·33)선임연구원은 유통분야 기업의 데이터마이닝 활용전략을 연구 중이다.

데이터마이닝이란 수백만∼수천만명에 이르는 고객의 특성과 수억 건에 달하는 구매행동정보를 인공지능을 활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내는 것. 인간의 직관으로 찾아내기 힘든 상관관계를 컴퓨터의 힘을 빌려 찾아낸다.

조씨는 “데이터마이닝을 대행할 때는 해당 업체가 처한 구체적인 현실에 맞춰 기존에 개발된 수십가지 분석기법과 수백가지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

미국 월마트의 경우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맥주와 기저귀의 매출 관련성을 찾아냈다. 기저귀 심부름을 가는 젊은 아빠들이 맥주를 사는 버릇이 있다는 사실을 분석해내고 기저귀와 맥주를 함께 진열하는 기법을 개발했다는 것.

데이터마이닝은 신용카드 등의 회원 관리에도 중요하다. 지난해 미국의 한 신용카드 회사는 사소한 일로 불량거래자가 된 사람들을 분석해 신규가입 대상으로 집중공략, 10배 이상 매출을 늘리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고.

통신판매사업에서 고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 적절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데이터마이닝을 활용할 수 있다. 02―651―7683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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