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이 활발한 ‘사자’주문을 내 이른바 ‘쌍끌이 장세’가 계속됐다. 대우 현대그룹의 획기적 구조조정방안 발표계획에 따라 그동안 대세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던 악재가 힘을 잃으면서 폭등장세가 펼쳐졌다.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증권, 전기초자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한가. 종금 광업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블루칩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을 크게 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종가보다 14만4천원이 오른 1백10만5천원을 기록, ‘황제주’의 위치를 다졌다. 3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72% 늘어난 3천여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포항제철도 상한가. 두 종목 모두 ‘팔자’주문은 한 주도 없는 상태. 중소형 개별주들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어 기관 및 외국인 선호종목에 투자하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은 ‘풍요속의 빈곤’을 느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