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국내에 처음 도입된 ‘포스터 경영’ 기법이 기업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IMF사태로 월급은 줄어든 데다 회사경영은 어렵고 동료직원들마저 명예퇴직 정리해고로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직장인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 회사마다 ‘사원들 기 살리기’ 묘책을 궁리하고 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포스터 경영기법’이란 기업내 복도, 화장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표어나 포스터를 새롭게 바꿔 직원들의 사기을 올리는 방법.
명언이나 틀에 박힌 구호성 표어 대신 코믹하고 귀여운 그림에 공동체 리더십 창의력 인간관계 동기부여 생산성향상 업무개발향상 등 8가지 주제를 담은 포스터를 사내에 게재해 직장인들의 의욕을 돋구자는 것. 중소기업 뿐 아니라 LG전자 금융결제원 온세통신 삼성중공업 하나로통신 등에 널리 도입돼 호평을 받고 있다.
포스터 경영은 미국 AT&T IBM 모토롤러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오랫동안 활용해 경영개선 효과를 입증받은 산업심리학적 기법. 한국능률협회 강사를 지낸 장윤기(張允基)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사장이 미국에서 도입해 한국 실정에 맞게 고쳤다. 장사장은 “포스터를 설치하고 6개월후 전문컨설턴트를 파견해 사내 분위기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경영진에게 분석해준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주입식 명령하달식 교육을 벗어나 직장인 스스로 경영에 참여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터경영은 회사규모에 따라 비용이 1년에 1백만∼5백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 경제적인 직원 사기진작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02―706―7631,2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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