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기술개발 노력결과 미생물이 생성하는 ‘살충성 독소 단백질’을 농약으로 이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수출, 로열티 수입까지 올리면서 이 꿈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은 요즘 세계 농약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마이코젠사(社)에 관련기술을 공급하면서 1차 기술료 10만 달러를 받은 뒤 최근에는 다른 해외기업들도 이 회사의 기술수입을 위해 연이어 의사타진을 해오고 있다. 9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의 연구원직을 포기하고 회사를 세운 구본탁 사장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제는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희색이 만면하다.
‘이제는 중소기업도 기술수출로 승부한다.’
‘컨테이너 없는 수출’로 불리는 기술수출로 해외시장에서 ‘노다지’를 캐고 있는 중소기업이 최근 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해온 ‘뚝심있는’ 중소기업들이 하나 둘씩 알토란 같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기술수출은 생산공장이나 물건을 팔 영업망이 필요없어 자본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게 더욱 희망적이다.
빌딩의 비상전원이나 컴퓨터의 백업용 전지에 활용되는 밀폐형 연축전지 제조기술을 중국에 수출해 30만달러를 벌어들인 동심전지기술과 인터넷교육용 소프트웨어 ‘사이버스’로 캐나다에서 ‘3만 캐나다 달러+별도의 로열티’를 받고 있는 천우소프트도 기술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꼽힌다. 포장용 상자에 쓰이는 ‘이층 골심판지’기술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대영포장과 자동차용 시트원단 생산가공기술을 인도와 터키 등에 수출하고 있는 일정실업 등도 이 분야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을 알선해 주는 컨설팅업체도 늘고 있다.
영국계 컨설팅 업체인 IBP컨설팅(02―3452―2367)은 최근 ‘중소기업 클리닉센터’를 열고 저렴한 가격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을 알선해 주고 있다.
아직은 우리나라가 연간 20억달러 넘게 기술수입을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기술수출의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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