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증시전망]장기철/3단계 상승기 실적株 부상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지난 주는 개인들은 물론 기관투자가들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주식시장이 출렁거린 한 주였다. 1주일 사이에 증시사상 최대의 하락 및 상승폭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새로운 흐름도 나타났다. 바로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 중가(中價)블루칩의 급부상.

이번 주는 이미 노출돼 시장에 반영된 유상증자 물량 외에는 뚜렷이 떠오르는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

굳이 악재를 꼽으라면 조정기간이 너무 빨리 마무리됐다는 것 정도. 조정기간이 길었더라면 좀 더 견고한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주식시장은 작년 10월에서 올 초에 이르는 1단계, 2월부터 5월 초까지의 2단계에 이어 이제 3단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줄곧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10일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 다시 한 번 ‘쌍끌이 장세’를 엮어낼 공산도 크다. 회사채금리 역시 7%대로 안정적인 모습.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상승장세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같다.

그동안 장을 이끌었던 핵심 블루칩들이 앞으로도 유망해 보인다.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의 매수세는 여전히 핵심 블루칩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

그러나 가격부담을 느끼는 일반 투자자들은 우량한 중가 블루칩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3단계 상승장에서는 실적이 호전된 종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다소 등락이 있겠지만 800선 밑으로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가가 조금씩 떨어질 때마다 중가 블루칩과 증권주 등을 위주로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망할 듯. 갖고 있는 주식은 실적호전이 확인된다면 계속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이번 3단계 상승장의 초입에서 종합주가지수는 900대까지 매우 탄력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장기철(대신증권 목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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