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증시전망]낮게는 850선전후 박스권장세 지속

  • 입력 1999년 9월 19일 18시 40분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과 대우문제가 진정되는 와중에 터진 부산지역 파이낸스사들의 지급불능 사태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금요일 장중 한때 900선까지 무너졌던 종합주가지수는 장막판에 회복세를 보이며 925.20포인트로 마감했지만 파이낸스사 문제로 야기된 금융시장의 불안은 이번주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불안요인이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화요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매도를 해 모두 3260억원의 순매도를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한전 SK텔레콤 등과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블루칩 등을 중심으로 매도를 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시각에서는 이미 이런 블루칩들의 가격이 적정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판단해 이익 실현차원에서 매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향후 블루칩들의 추가 상승은 상당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며 이는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 발표된 20조원 규모의 투신안정기금 조성 등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이같은 불안요인들을 상당히 진정시킬 가능성도 있다.

금융대란설의 진원지로 알려지고 있는 투신권이 유동성을 어느정도 확보, 환매사태가 일어나도 웬만큼은 감당해낼 수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 확대 등 적극적인 자세도 외국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금리인상 억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외국인들을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게하는 효과를 줄 수있다.

따라서 이번주는 시장이 정부의 대책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어려운 선택의 문제를 맞게 됐다.

종합주가지수는 높게는 970∼980선이상, 낮게는 850선을 전후로 하는 박스권을 형성하는 박스권 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 이런 때는 저점 매수하여 반등시마다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장기철<대신증권 목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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