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야기]교통사고 요주의 도로 확인하세요

우리 동네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곳은 어디일까? ○○사거리, ○○도로 등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그럼 다른 동네는? 막막하다. 처음 보는 교차로에선 당황하기 일쑤다. 손해보험사의 현장조사 전문가들은 이런 당혹감이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전국 지역별로 일정기간 교통사고가 많이 난 도로를 분석해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에 본보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2002∼2005년 전국 16개 시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현황을 바탕으로 지역별 사고발생빈도가 높은 상위 3개 도로를 선별했다.

서울에선 영등포구 영등포3가 영등포교차로의 사고건수가 4년간 30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에서 오던 차량이 복잡한 교차로에 들어서면서 추돌하거나, 한 차량이 차로를 바꾸다가 다른 차의 옆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많았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권선구 매산동 수원역 광장 도로에서 195건의 사고가 발생해 ‘요주의 도로’로 꼽혔다.

지방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난 도로는 대구 달서구 두류사거리였다. 4년 동안 293건의 사고가 나 310명의 사상자를 냈다. 교통량 자체가 너무 많은 게 문제였다.

지역별 최다 사고발생 도로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교차로 △인천 부평구 부평동 부평역사거리 △대전 동구 중리동 중리사거리 △광주 북구 운암동 프린스호텔사거리 △울산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강원 원주시 단계동 782-6 카인테리어 앞 도로 △충북 청주시 개신동 청주주유소 앞 오거리 △충남 천안시 신부동 천안로사거리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경기장사거리 △전남 순천시 풍덕동 순천역로터리 △경북 구미시 공단동 광평오거리 △경남 창원시 봉곡동 명곡신호대사거리 △제주 제주시 이도2동 8호 광장 도로 등이다.

강동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안전팀장은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은 대체로 도로 구조, 보행자 이동경로, 차량 흐름이 부자연스럽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지역별 사고빈도가 높은 도로현황과 사고원인은 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낯선 동네로 차를 몰고 갈 때 참고하자.

▶ 교통사고 많은 도로현황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