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계도 이번주(16∼21일)는 중동전의 확산 여부와 이에따른 국제 유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제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도 타격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전으로의 확산을 막기위해 중동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나오는 나오는등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한 각국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어느 수준에서 진정되느냐에 따라 올 연말 세계경제의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오는17일 재정경제부와 민주당간 당정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금부분보장제는 뭉칫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예정대로 내년1월부터 예금부분보장제를 실시하되 당초 2000만원이었던 보장한도를 5000만원선으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같은 예금부분보장제가 확정될 경우 종금사,상호신용금고등으로부터 일정규모의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규모의 자금 이동은 금융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기관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챙겨보는 꼼꼼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수차례에 걸쳐 밝힌 은행 합병의 추진 방향도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현안. 예금부분보장제의 확정을 계기로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간 짝짓기 작업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수급이 빈사상태에 빠진 증시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호재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이 되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이달말 조성될 1조∼1조5000억원규모의 연기금 펀드가 얼마나 힘을 쓰느냐에 따라 장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국회에서 금융구조조정법등 각종 금융구조조정 관련 법안들이 통과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므로 정부의 개혁 강도가 관건인데 일단 기업구조조정이 속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은행들의 부실 기업 가리기를 재촉하고 있다.은행들이 정리기업 선정을 미적거리면 경우 거명되는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으므로 시장의 압력에 밀려서라도 개별 은행별 부실기업 판정기준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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