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히트예감]던킨도넛-마루-조흥은행-르까프

  • 입력 2002년 3월 4일 17시 33분


▽던킨도넛(유혹 편)〓입가에 도넛가루를 잔뜩 묻힌 채 자신이 방금 배어 물었던 도넛을 건네주는 남자. 그 남자가 탤런트 이병헌만큼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다면 어느 누가 그 도넛의 유혹을 거절할 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허공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이병헌에 이끌려 한입 가득 군침이 돈다. 이병헌은 이 광고를 촬영하며 6시간 동안 80개의 도넛을 먹었다고.

▽마루(그린피스 편)〓지난해 미국 9·11테러 사건의 여파로 미 보복 전쟁의 피해자가 됐던 아프가니스탄. 어른들의 싸움에 어린이들의 고통만 늘어간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캐주얼 의류 ‘마루’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하는 ㈜예신퍼슨스는 광고를 통해 ‘마루’의 소비층인 젊은 ‘보보스족(族)’의 따뜻한 마음을 나타냈다.

▽조흥은행(모자이크 편)〓지난해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8000여명의 조흥은행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모아 백두산 호랑이 모양의 모자이크 벽화로 만들었다. 디지털 CG 과정을 통해 벽화 안의 백두산 호랑이가 살아 뛰어나오는 부분에서 직원들의 자신감과 패기가 느껴진다.

▽르까프(사막 편)〓인기댄스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호주의 사막에서 지칠 줄 모르고 질주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오직 전진과 전진의 그림자만이 경쟁하듯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린다. 결국 그림자마저 멀리 떨쳐버리며 달려나가는 전진의 모습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승자의 기쁨이 느껴진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