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해리포터 관련 기업으로는 완구판매사인 에네스코사다. 그 동안 특별히 주목받지 못하고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나 하락한 이 회사는 지난 7월초 해리포터 관련 상품개발권을 따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주일 여만에 주당 4달러짜리 주가가 12불을 넘어서며 무려 3배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 동안 해리포터와 관련해서 움직인 종목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이 정도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은 없었다는 점에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수십여개의 관련 회사들이 해리포터의 성공담에 힘입어 주가가 움직였다는 것은 책 한권이 주식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사족을 달자면 4권 발매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오히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하는 전통적인 주식시장의 격언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는 사실이다.
맹영재(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