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CEO 주가라는 것이 이제는 어느정도 알려진 일이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CEO에 따라 그 회사의 주가가 좌우되는 것은 물론 운명까지도 바뀌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CEO의 동향에 대해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물론 아마존닷컴의 경우 인터넷서점 신화를 일궈낸 제프 베조스가 아직 CEO로 건재해 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없겠지만 죠셉 갤리를 영입한 측에서는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있다. 이러한 뉴스는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주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마존닷컴사에는 업친데 덥친격이 됐다.
이전에도 이러한 CEO들의 이동으로 주가의 명암이 엇갈린 적이 많았다. 일례로 스티븐 잡스가 얼마전 애플(Apple) 컴퓨터사로 컴백할 때 과거의 화려한 애플신화를 부활 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애플은 컴백과 동시에 주가가 급등을 보였다.
미국시장에서는 성공한 기업 뒤에는 항상 걸출한 CEO가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이나 인텔사의 앤드류 그로브, AOL의 스티븐 케이스 등은 이들이 몸담고 있는 기업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크다. 날로 증대돼가는 국제화의 시대에 CEO의 중요성은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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