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미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회의가 ‘금리인상’이라는 한가지의 불확실성을 제거시켰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야기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경기관련 성장주를 살 것인가? 거품이 걷히고 있는 첨단주를 매수할 것인가? 제약 및 기간산업 등 비경기관련주의 비중을 높일 것인가? 어디서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투자자들의 딜레마는 여전하다.
결국 인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지고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보다 구체적인 신호가 출현할 때까지 주식시장은 추세를 형성하기 어려운 국면이 전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증시에는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S&P Mid―Cap 400 지수가 연초대비 17%의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주변의 불확실성과 방향을 상실한 투자심리로 인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각각 + 2%, ― 2.8%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여전히 주식시장에 집결돼 있는 자금이 그간 주식시장이 보여준 높은 보상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그러나 많은 증시전문가들이 여전히 S&P 500 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유지하고 있고, 투자자의 70%가 향후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 때문에 금리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증시 조정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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