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까지 합하면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3개 지수 모두가 하락한 셈이다. 7월말 상승세를 보인 이후 최근 하락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연속으로 5주간 상승한 기록과 대비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연초부터 미국증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라면 기술주들의 버블 논쟁과 금리 인상 부분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뉴욕증시의 화두를 한가지만 꼽는다면 하반기 기업실적의 호전 여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통한 금융긴축 정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시장의 버블 논쟁도 한숨 놓은 지금,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경기 하강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이다.
경기를 살펴봐도 과열분위기를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경기 하락 속도가 급하게 진행되지 않는가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
또한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유가 인상으로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현실화 되면서 실적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초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에는 유로화의 하락이 환차손으로까지 연결돼 가슴앓이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 만으로는 아직 비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주 발표된 물가지수는 10여년만에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은 예상치보다 호전된 수치를 보여주었다. 제조업 가동률도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물가의 안정이 뒷받침 되는 가운데 생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주의 뉴욕증시는 계속해서 원유가의 안정이 관건이 될 것이다. 간신히 안정세를 찾았던 원유가격이 지난 주말 중동지역의 정국불안과 멕시코 만의 기상악화로 급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금리의 안정세 회복이 이번 주의 시장 움직임의 키를 쥐고 있다 할 것이다.
맹영재(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myj@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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