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지난 2월 28일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해서 긴급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진이 발생한 날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여 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의아해하게 한다.
시애틀의 대표 기업을 꼽는다면 뭐니뭐니 해도 전통의 항공산업의 강자 보잉사를 들 수 있다. 아무리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친 영향이 크다고 해도 세계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보잉사가 지역경제 미친 영향을 따라오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애틀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의 고향이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는 시애틀 근교인 레드먼드에 소재하고 있지만 시애틀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하는 지역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 다른 IT업계의 기린아 제프 베조스가 시애틀 창고에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을 일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고 스타벅스와 아마존닷컴은 나스닥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시애틀 4인방이 지진이 발생한 날 일거에 하락세를 보였다.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사 그리고 스타벅스는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아마존닷컴과 같은 경우 무려 13%나 급락하고 말았다. 물론 강진이라고는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리는 만무하다. 그보다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무산된 것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시애틀의 강진 이후 이들 기업을 한 묶음으로 여겨 이들 주가 동향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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