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의 상승세는 연말 매도세가 정리되고 새로운 자금 유입에 따른 1월 효과도 있었으며 금리 인하라는 결정적인 호재도 겹쳐 상승을 기록했지만 결국 이어진 2, 3월에 상승을 이어가지 못해 의미를 잃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4월에 시작된 반등은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한 쪽에서는 때 이른 써머랠리(Summer Rally)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계절적인 특성으로 나타나는 써머랠리가 넓은 의미에서 여름철 강세장을 의미한다면 지금부터 시작된 강세국면이 여름철을 관통할 것이란 다소 공격적인 전망이다. 작년 여름엔 잔뜩 기대만 불어넣고 불발에 그쳤던 경험을 보상이라도 하듯 올해는 여름장이 빨리 올 것이란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승국면에서 우후죽순처럼 낙관론이 설치게 마련이므로 공격적인 전문가의 발언이 부각되는 것은 경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지난 4월엔 미국증시의 가장 많은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 윌셔 5000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광범위한 지수가 10년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낙관론이 넓게 퍼지는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 중에서 높은 수익을 얻은 업종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도 있었지만 철강 및 에너지 그리고 건설업종등 경기 관련 업종도 대거 상위에 포진해 있어 경기가 비로소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경기 하락시 수혜를 받았던 음식료와 가정용품, 제약 업종등은 하락률 상위에 올라있어 전반적인 시장의 기류가 변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해준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S&P500주가지수에 포함된 기업중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중 나스닥에 등록된 종목이 8개를 차지해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큐로직(QLogic)사는 최근 각광받는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 업체로 대표 기업인 EMC사와 네트웍 어플라이언스도 상승률 상위를 차지해 이 업종에 쏠리는 관심을 읽을 수 있다.
그외에도 웹 컨설팅기업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관련 기업등 최근 주목받는 첨단 업종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외에 반도체 관련 기업과 통신장비 업종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상승기에 기술주들의 재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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