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의 공룡업체인 AT&T는 장기적으로 3개 부분으로 분할할 예정인데 이미 성공적으로 분사를 마친 무선사업부문에 이어 케이블 TV시스템 사업부인 광대역에 대해 인수희망 기업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인수의사를 공개표명한 기업은 컴캐스트(Comcast)로 미국내 CATV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 기업이 1위 기업을 인수하고자 나선 것도 뉴스가 됐지만 이번 기업 인수합병(M&A)건이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주 제너럴 일렉트릭과 하니웰사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는 등 최근 대형 M&A 시장이 침체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총 55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건이란 점과 AT&T의 기업구조조정의 성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아직 AT&T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않고 가격이나 성사 가능성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태에 있지만 호재에 목말라 하는 증시엔 단비가 되기에 충분하다. 월가에선 이번 M&A를 기회로 전반적인 M&A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또한 나스닥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인 퀄컴사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원천기술 보유업체로 한국시장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인데 ‘SK텔레콤과 벤처사업을 시작한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크게 상승해 시장을 이끌었다. 퀄컴의 이번 발표도 아직까지 가능성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분위기이지만 최근 하락폭이 큰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게 됐다.
따라서 월요일의 반등은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해 조정장세를 보였던 지난 주에 대한 보상 성격이 다분했던 하루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은 하루만의 반등으로 돌리기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호전이 기대되고 있는 경제지표의 발표는 다시 뜸해진 반면 악화일로에 있는 기업실적 발표는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론 뉴욕증시에서 기업실적 영향력은 증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허승호기자>.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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