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만 포인트와 2000 포인트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10년간 호황을 구가하던 미국경제가 지난해말 이후 하락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가도 내리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8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만 포인트와 2000 포인트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주식시장 하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주 주가가 이 지수대를 다시 돌파하면서 이제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잇따라 발표되는 호전된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다 주었다.
또 11일(현지시각)로 예정되어 있는 금리조정을 위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지난주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연방준비은행(FRB)은 아직까지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점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다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어쩌면 주식시장에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이번주 초점은 지난주의 주가상승 이후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추가 상승에 대비해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내년초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 이전에 한 차례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단기 조정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경기가 곧 회복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김남태 과장) knt@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