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으로 보는 측에선 내년 광고시장이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와 화장품업계, 회복세를 타고 있는 통신업계가 시장을 끌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보다 낮게 보는 측은 3%의 성장을 예견한다. 10년 내 최악의 국면에 있는 광고시장의 회복은 2004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란 지적들이다. 2004년엔 미 대통령 선거와 올림픽을 계기로 광고시장이 6%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주일가량 약세를 보이던 뉴욕 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피력하자 10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월스트리트의 베테랑인 윌리엄 도널드슨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지명됐다는 뉴스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FRB의 발표엔 ‘사자’로 환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말장세’가 시작됐다고 반색을 했지만 ‘일시 반등’이란 해석이 우세한 편.
특히 최근 두 달간 주가가 오른 것은 상승장의 시작이 아니고 월가에서 트레이더들이 만들어낸 일시 활황이라는 지적이 나와 분위기가 더 썰렁해졌다. 비관론자들은 상장기업의 경영진 등 내부자들이 최근 처분한 주식이 많다는 점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10월 내부자의 주식매도 액수가 12억달러였는데 11월엔 26억달러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기술주의 경우는 더 심하다. 내부자 매도 액수는 2억4400만달러에서 8억6100만달러로 250% 늘어났다. 반면 내부자 매수는 1억8400만달러에서 1억9300만달러로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내부자 거래 전문 애널리스트 케빈 슈벵거는 “11월 내부자 매수 1달러당 매도는 13.71달러로 6월 이후 처음으로 그 비율이 10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의 주가 강세는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슈벵거씨는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내부자들이 주식을 일부 처분하려 했는데 기업들이 실적을 보고했던 10월보다는 11월을 택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