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처럼 맨해튼에서도 고가(高價) 아파트의 가격 오름폭이 더 크다. 상위 10% 가격대의 고급아파트는 석달 사이에 값이 14% 올라 평균 346만달러(약 39억8000만원) 수준에 와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5224가구로 전 분기에 비해 14% 줄었고 디스카운트율(시장에 내놓은 가격에서 얼마나 깎여 거래됐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도 6.5%에서 3.8%로 줄었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는 14일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좋아진 것이 호재였다. 투자자들은 채권을 버리고 주식을 집어들고 있다. 기업실적들이 대부분 좋게 나올 전망이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전망을 좋은 쪽으로 수정하는 중이다. 채권보다는 주식 쪽에 돈이 몰리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 주가는 실적 호전 기대감에 14일 정규장에서 31.08달러에 마감돼 0.28달러(0.91%) 올랐다. 이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가 나온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0.76달러(2.45%)가 더 뛰어 31.84달러에 거래됐다.
주가지수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9,800대까지 올라 10,000선에 육박했다. 16개월 만의 최고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많은 분석가들이 연말에나 도달할 것으로 보았던 1,050선에 다가갔다. 주식트레이더 브라이언 피어스는 “경제가 개선되고 유동성이 넘쳐나는 가운데 지수들이 이정표에 다가가고 있고 3·4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다”면서 “바야흐로 중요한 길목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단기에 너무 뛰었다”면서 차액 현금화 시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시장 심리는 좋지만 다음주까지 실적장세에 파묻히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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