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몰린 종합금융사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서울은행 등이 종금사를 지원하라는 정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있다. 관치성 지시도 문제지만 서울은행의 행태도 바람직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지금은 시장이 마비돼 있다. 서로 협조하지 않고 혼자만 살려다간 공멸할 수도 있다.
새로 만든 채권형 펀드가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자금시장의 불안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번 주는 자금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판독해야 할 시점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팔리지 않는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금융기관이나 기업은 물론 정부도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방심하고 정부의 정책이 흔들린 탓이다. 이번 주에 예정된 투자신탁회사와 은행의 부실 공개를 계기로 신뢰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금리를 올리고 나면 상승하는 때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패턴을 나타낼지 관심거리다.
▼금주의 주요일정▼
◇주중 투신 종금사 부실내용 공개
은행 신탁계정 내 부실채권 규모 공개
◇27∼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인상 여부 결정
<박영균기자>@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