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닥시장에서 영실업은 개장초부터 1만9,600원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다.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 간 것이지만 1,500원이 하락했던 지난 20일 하루를 10일 이후 12일 연속(상한가 10차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27일 동시호가에서도 영실업은 팔자물량은 800여주에 불과한데 비해 사자세력은 7만여주에 달해 일찌감치 상한가 진입이 예상됐었다.이로써 지난 7일 6,550원(종가기준)이었던 주가는 현재 1만9,600원으로 무려 20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최근의 잇딴 강세에 힘입어 1만8,700원대에 포진해있던 두터운 매물벽을 사뿐히 뛰어넘어 주가의 추가상승마저 점쳐지고 있다.
영실업은 포켓몬스터 국내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외형 호조가 전망되고 있지만 이 정도로 급등할 이유가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뚜렷한 급등 이유를 찾기보다 '작전세력'의 움직임의 움직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영실업의 주식수는 총 132만2,000주에 불과한데다,주가가 뜨기 직전인 지난 7일의 20일 평균이동거래량은 8만1,175주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 20일 7차례 계속된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한가로 밀릴 당시에 거래량이 108만2,740주로 급증했다. 총 주식수의 81.9%가 이날 하루에 움직였다는 결론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0일의 비정상적인 거래량을 주목하고 있다. 작전세력들이 개인들이 들고 있는 물량을 거둬들이기 위해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주가를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상승세를 타던 종목이 한번 하한가로 밀리면 최소 2∼3차례 더 하한가로 밀리는 특성 때문에 개인들은 이날 엄청난 매물을 정리했으며, 이 매물을 작전세력들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실업은 거래량이 다시 급감하면서 5일 연속 상한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영실업이 작전세력의 손떼를 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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