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중공업 4일 만에 상승, 상한가 마감

  • 입력 2000년 8월 9일 16시 00분


현대중공업(09540)이 나흘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 종가(2만1,100원)보다 3,150원(14.93%) 오른 2만4,2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68만1,200여주, 매수총잔량은 26만4,600주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사태가 불거진 이래 지난 3일 2만3,700원에서 8일 2만1,100원까지 사흘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은 김대중 대통령의 현대문제 주중 해결 지시에 따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계열분리 수혜주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데서 상한가 배경을 찾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의 현대문제 해결 의지가 장에 반영되면서 현대중공업의 경우 계열분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면서 “너무 빨리 오른 감이 있으나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경우 현대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창구 노릇에서 제외돼 기업외적 리스크가 줄고 독자경영여건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특히 7월말까지 조선수주가 1,350만GT(총톤)로 향후 3년간의 건조량을 확보하는 등 영업환경이 호조”라면서 “아울러 최근 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수익개선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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