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금양, 거래소 거래량 `당당 1위'

  • 입력 2000년 8월 18일 15시 39분


동문찾아주기 사이트 `아이러브스쿨' 매각으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양이 데이트레이더의 집중 공략 대상으로 꼽히면서 거래량이 폭발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발포전 전문 화학업체인 금양의 거래량이 약 2000만주를 기록하면서 거래소의 대형주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거래량은 총 주식수 1723만주를 능가하는 물량이다.

데이트레이더들이 몰려들면서 금양의 주가도 춤을 추는 양상을 보였다.

금양은 한 때 4650원으로 14.11% 올라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하한가인 3465원까지 밀린 끝에 12.88%(525) 떨어진 3550원으로 마감했다.

금양이 이처럼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것은 지분 35%를 보유한 `아이러브스쿨'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비롯됐다.

아이러브스쿨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동문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실시, 인기가 급증하고 있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사이트.

금양은 아이러브스쿨 매각설이 나오면서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7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1500원대에서 4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금양은 거래소의 요구에 따라 `매각을 검토중이나 구체적 결정사항은 없다'는 공시를 냈으며 감리종목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이런 사정에 따라 아이러브스쿨의 매각이 어떤 형태로 매듭지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데이트레이딩이 활발하면 증권사별로 비슷한 물량이 대량 거래되는 경향이 있는 데 금양이 바로 그런 형태를 보였다"며 "거래가 활발하고 주가도 5000원 미만이기 때문에 데이트레이딩에 적절한 요건을 갖춘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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