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6일연속 하락세 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세계적으로 통신업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요인.
여기에 SK텔레콤 자체로도 최근 악재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추진된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가 자금사정등으로 지연되고 있다.지난 5월 NTT도코모가 네덜란드의 KNP모빌에 지분을 출자할 때 홍콩의 허치슨과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출자키로 했는데 허치슨이 출자를 포기하면서 NTT도코모의 출자분이 증가해 이회사의 SK텔레콤의 지분 인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IMT-2000서비스 기술표준 문제도 문제. SK텔레콤은 기술표준으로 동기식을 선호하고 있는데 정부는 비동기식을 채택토록 압력을 가하고 있어 어떻게 결론날지가 주목되고 있다.
또 IMT-2000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컨소시엄 구성에 따라 SK텔레콤의 투자자금 소요가 결정될텐데 참여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SK텔레콤이 이를 떠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계열사 출자한도 문제와 신세기통신 인수후 시장점유율을 내년 6월까지 50%이하로 축소해야 하는 문제등을 안고 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통신주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SK텔레콤도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대부분 팔고 있는 불안정한 투자 분위기에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반 연구위원은 따라서 SK텔레콤의 주가가 바닥에 왔다고 생각되지만 반등은 장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개선돼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시점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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