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에서 조흥은행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80원(2.51%)가 상승한 3,255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같은 시각 주택은행이 300원 하락한 것을 비롯 국민은행 150원, 신한은행 250원, 한미은행 50원, 하나은행 140원씩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공적자금이 투입으로 조흥은행과 함께 이른바 '은행주 저가 3인방'으로 불리는 됐던 외환은행과 한빛은행 등도 각각 30원과 25원씩 떨어져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조흥은행의 주가는 한빛은행보다는 80% 이상이나 비싸고, 외환은행에 비해서는 50% 가까이 높다.
특히 싯가총액에서는 조흥은행과 한빛 외환은행간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조흥은행의 싯가총액은 2조2030억원으로 거래소내 20위에 올라있는 반면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1조4470억원과 9370억원으로 각각 29위와 39위에 랭크돼 있다.
조흥은행이 한빛 외환은행 등과 가격 차별화에 성공한 것은 한마디로 BIS자기자본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의 6월말 기준 BIS비율은 10.27%로 10%대를 상회하는 반면 한빛과 외환은행은 각각 7.81%와 8.01%에 불과하다.BIS비율이 낮아져 자본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곧 조흥은행의 자본 적정성과 수익력, 자산건전성 등에서 한빛이나 외환은행보다 양호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조흥은행은 지난 상반기 중 53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반면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각각 7104억원과 2541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순손실을 입었다.
은행의 본원 수익력을 좌우하는 '예대마진'이 조흥은행의 경우 지난 상반기중 4.20%로 한빛은행의 3.39%나 외환은행의 2.62%에 비해 훨씬 높은 것도 주가 차별화의 주요 근거다.
이같은 조흥은행이 조만간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소문이 객장에서 계속해서 흘러다니는 것도 바로 이같은 경영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