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연중최저치 거듭 경신

  • 입력 2000년 9월 14일 10시 16분


삼성전자가 프로그래 매도 공세로 연중최저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개장초 23만원의 연중최저치로 시작한 이래 장중 23만4000원까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다시 하락, 오전 9시40분경 22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2만9000원대에서 매매공방이 펼쳐졌으나 매물출회가 이어진 가운데 오전 10시 현재 22만7500원으로 6.76% 급락하면서 연중최저치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중 연중최저치는 지난 2월16일의 23만9000원이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물 공세는 국내 대형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매도는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전 10시경 삼성증권에서 3만4,400주(22%), LG증권과 대우증권에서 1만8,000여주(각 7%), 현대증권에서 1만1,000여주(4%) 등이 매도됐고, 외국계 증권사 중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2만2,000여주(9%)가 매도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선물옵션 만기에 따라 매수가 적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더 출회될 것으로 전망돼 아직 하락폭을 가늠할 수는 없는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가 22만7,000원 수준이 과연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량이 크지 않은 상태여서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급락세로 분석된다”면서 “현 상황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클라이막스’로 보이며 향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오전 10시 현재 프로그램 매도량은 300억원이 넘은 가운데 일부 금융주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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