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서북부와 동남부를 횡단하는 쿠프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프랜트 공사를 6600만달러(7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사는 카타르 국영석유개발공사(QGPC)가 발주한 100Km에 달하는 공사로 삼성이 설계부터 구매, 시운전까지 전공사를 턴키(Turn key)방식으로 일괄 수주, 2002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주 금요일 종가(6720원)보다 200원 오른 6920원에 출발한 뒤 수주발표 이후 반등폭이 확대된 가운데 738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10분 현재 7300원으로 전일비 8.63%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삼성물산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는 게 증시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8월말부터 1만∼1만1000원대의 지지선이 붕괴된 뒤 9월 중순 이후 단-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최근 하락해 지난 5월22일 연중최저치(종가기준 6150원)에 근접하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국면”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 3∼4월 이래 하락세가 5월하순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 및 횡보국면이 9월들어 꺾여 반등시 물량출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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