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은행과 지방은행들이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약세로 전환된 반면 우량은행군에 속하는 은행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2대주주인 코메르츠의 2000억원의 증자 참여 결정 보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조흥은행은 1.43%, 한빛은행은 1.52%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외환은행은 3%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방은행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은행이 약 6%, 부산은행은 5%,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이 3%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은 3%대의 강세를 지속하고 전날 하락세를 보인 주택은행은 1%, 신한은행도 0.4%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군들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량은행군들은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뒤 지지되는 모습을 띠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면서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워버그 창구에서 18만여주 매수 등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고,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은 매수매도가 공방을 펼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대상 은행들이 더 이상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단기 기대감에 따른 상승톤이 약화되고 가시적인 조치들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주에 대해서는 2차 구조개혁 과정에서 기업부실 규모가 커질 수 있고, 또 공적금 투입과정에서 감자가능성도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어 구체적인 기업·은행 구조조정 조치가 어떻게 나올지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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