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상승반전하며 19만원대 회복

  • 입력 2000년 10월 4일 11시 55분


삼성전자가 17만원대의 연중최저치의 악몽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종가(19만500원)보다 낮은 18만5000원에 출발한 뒤 17만9500원까지 하락,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 등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라 오전 11시경 상승반전에 성공한 뒤 상승폭을 다소 늘리면서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비 2.62% 오른 19만5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나스닥의 하락과 반도체 지수의 하락으로 이전 저점이 붕괴돼 지수의 추가하락 불안감이 팽배했으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호전 전망이 회자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이른 상황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대우증권의 이영원 연구위원은 “4일 미국 시장 마감 이후 발표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등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삼성전자가 상승전환에 일단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8월말 실적은 과거 데이타인데 향후 실적 둔화를 얘기하는 쪽도 있어 크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HSBC 창구에서 22만4000주가 매도된 반면, INT베어링과 메릴린치 창구에서는 각각 8만8800주, 7만3600주를 매수하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3500선이 깨져 지난 3월의 3500선 붕괴상황보다 다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43달러선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40달러대가 붕괴되는지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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