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전자 연중최저치…9일째 하락

  • 입력 2000년 10월 17일 09시 45분


현대전자가 9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현대전자는 17일 거래소시장에서 개장초 200만주의 매도접수된 상황에서 1만500원에 출발, 장중 1만45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13일의 1만600원의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현대전자는 1만600원대를 회복한 뒤 1만650원으로 전일종가(1만1250원)에 비해 5.3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10월4일 1만5800원(종가) 이래 9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33%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급락에 따라 워버그 창구 등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다소 줄고 있다. 그러나 전날 150만여주의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들의 매물이 1만700원 이상에서 대기하고 있어 상승전환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증시관계자들은 전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텔 등의 주가폭락과 D램가격의 하락세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논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등 그룹 관련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전자의 경우 반도체주라는 특성과 함께 현대그룹 구조조정이라는 면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세계 반도체 관련 D램가격 하락과 PC판매 부진 영향, 그룹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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