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국민은행,'금융대장주'자리 넘봐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2시 29분


국민은행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택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금융 대장주'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3일을 제외하고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동안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주택은행은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이달들어 9% 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주택은행은 1%에 약간 못미치는 하락률을 기록,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증시 전반이 불안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이같이 약진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은 것이다. 이달들어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을 약 800만주에 육박하는 순매수세를 기록, 지분이 이날 현재 56.32%로 이달들어 3.7%포인트 늘어났다.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은행에 비해 매수강도가 훨씬 미약, 같은 기간 지분 증가율은 2.6%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한정태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강세에 대해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합병 리딩뱅킹으로 부상한 것 등이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은행의 상대적인 부진 원인으로는 주택건설업체들의 잇딴 부도 등 주택건설경기의 부진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주택은행이 대장주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량은행들의 인수합병에 대응하여 지금의 주택금융 부문에 치중되어 있는 역량을 전략적 M&A를 통해 보완해 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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