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3일을 제외하고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동안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주택은행은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이달들어 9% 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주택은행은 1%에 약간 못미치는 하락률을 기록,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증시 전반이 불안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이같이 약진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은 것이다. 이달들어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을 약 800만주에 육박하는 순매수세를 기록, 지분이 이날 현재 56.32%로 이달들어 3.7%포인트 늘어났다.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은행에 비해 매수강도가 훨씬 미약, 같은 기간 지분 증가율은 2.6%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한정태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강세에 대해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합병 리딩뱅킹으로 부상한 것 등이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은행의 상대적인 부진 원인으로는 주택건설업체들의 잇딴 부도 등 주택건설경기의 부진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주택은행이 대장주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량은행들의 인수합병에 대응하여 지금의 주택금융 부문에 치중되어 있는 역량을 전략적 M&A를 통해 보완해 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