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스닥 액면병합주, 가격제한폭 동반 상승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5시 31분


코스닥시장의 액면병합 관련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일반도체와 재스컴, 알루코, 정문정보 등 액면병합 관련주들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해 `액면병합' 테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높인 유일반도체는 최근 3일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상한가인 1500원으로 마감했다. 유일반도체는 액면병합으로 지난 2일부터 거래정지됐다가 지난 20일 거래가 재개됐으며 재개직후 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뒤 3일 연속 하락했다.

정문정보의 경우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리며 이날 거래가 재개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액면가 500원을 1000원으로 올리기로 하고 지난 25일 주총결의를 마친 재스컴은 4일간의 하락에서 상한가로 반전했다.

또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상향조정한 뒤 이달 1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알루코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일간의 하락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액면병합을 결의한 파워넷과 거래소의 KEP전자의 경우 각각 2.83%와 0.70%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관계자들은 액면병합 재료주의 경우 병합비율이 높은만큼 주식 수가 많이 감소해 유리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본질적인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액면병합이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식 수를 줄여 수급조건을 호전시키는 만큼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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