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1시 50분 현재 LG텔레콤(LGT)은 연 이틀째 상한가를 치며 550원이 오른 5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로 통신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3290원을 기록중이며 한통프리텔(2.19%), 한통엠닷컴(5.79%)도 오름세이다.
먼저 LG텔레콤은 IMT-2000사업 포기와 관련한 자구안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주 내로 가시화될 조짐이 보이자 LG텔레콤의 방향설정시한도 그만큼 앞당겨졌다.
이정철 대신증권 연구원은 "LGT가 동기식으로 가지 않는다면 통신사업을 매각하든 자금을 확보해서 한통쪽에 참여하든 결론이 날 것이다"며 "어떤 쪽이든 LGT쪽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LGT의 부진을 생각하면 어느 형태의 변동이 오더라도 현 상태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였다는 것이다.
LGT가 동기식을 포기하면 지난번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바 있는 하나로통신이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로서는 하나로통신이 자격요건을 만족시켜 신청서를 제출하면 탈락시킬 이유가 없다. 이러한 기대가 이날 주가에 반영돼 하나로를 상한가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의 경우는 지난해 말 합병연기에 대한 실망매물로 인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 이 연구원은 현재 오름세는 "더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인식한 투자자들이 물량확보면에서 매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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